의인 활유

Started by 익명, Apr 09, 2023, 06: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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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안녕하세요
김소월 초혼에서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가 감정이입인데 의인법도 있다고 할 수 있나요??

익명

아이가 사람처럼 슬피 우니까 의인법 아닌가요?라고 하는데 그럼 동물의 우는 행위가 모두 의인법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익명

사람이 죽어서 슬픈 상황이고, 그래서 본능에 따른 동물의 울음소리가 아니라 슬퍼서 우는 상황으로 표현한 것이니 의인법이 맞지 않을까요?

익명

그럼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백석의 여승에서도 의인법이겠네요..
그럼 앞에 나오는 슬프게 섧게 라는 감정이입때문에 나오는 우는 행위는 모두 의인화로 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

 감정이입->의인화로 연결되는지요

익명

원래는 2 겠지만
화자의 감정이입의 대상으로보아 1로 해석되니
의인화시켰다고 볼 수있지않을까여

의인1.jpg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4 PM원래는 2 겠지만
화자의 감정이입의 대상으로보아 1로 해석되니
의인화시켰다고 볼 수있지않을까여


1이라 하더라도 '기쁨,슬픔을 억누르지 못한다'는 게 앞에 '인간이'가 없어서 1로해석됨=의인화. 이렇게 보긴 어렵지않나요?

ㅡㅡㅡ
물론 기쁨슬픔 아픔 등을 참는 건 '인간'만이 하니까 당연히 앞에 '인간'을 빼는 걸로 사전처리한 거겠지만,
동물이 감정이 없다고 할 수 있을지..

익명

선생님, 동물들도 다 감정이 있어요. 고양이와 개와 함께 지내보면, 기쁠 때와 화날 때와 슬플 때가 다 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현대 자연과학에서도 고양이와 개와 같은 동물들이 감정이 있다고 봅니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슬픔을 억누른다'는 것은 '슬픔을 자제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억누를 수 없게 슬픔이 클 때' 눈물이 나온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익명

쌤 다시 시를 찬찬히 보니까 의인법은 아니고 감정이입으로 보입니다 ㅎㅎ 아까 성급하게 답한 것 양해해 주세요 ㅎㅎ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슬픈 상황이고, 그래서 사슴 무리의 울음소리가 마치 슬퍼서 우는 듯 느껴진다 하였으니 사슴을 사람인 양 표현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슴이 운다는 건 사람처럼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슴이 내는 소리이고 그게 슬프게 들린다는 맥락으로 보여요~

익명

그럼
'운다': 사전적 의미로 '동물이 소리를 내다'가 있기 때문에 운다는 행위자체가 의인화는 아니다이고

슬피가 화자의 슬픈 감정이 들어간거니 감정이입으로 얘기해 주면 될 것 같네요.

백석 '여승' 산꿩 부분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이 되겠네요.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익명

안녕하세요~시 엄마 걱정의 표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1. '엄마 걱정'에서 '해는 시든지 오래' 라는 표현을 '해'를 '열무' 혹은 '배추'에 빗댄 비유적 표현으로 보아야 할까요?

2.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을 촉각적 심상으로 볼 수 있을까요?

3.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에서 '타박타박'은 의태어이고, '배춧잎'도 '시든 배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발소리에 빗댔으니 공감각적 심상으로 보아야할까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8 PM안녕하세요~시 엄마 걱정의 표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1. '엄마 걱정'에서 '해는 시든지 오래' 라는 표현을 '해'를 '열무' 혹은 '배추'에 빗댄 비유적 표현으로 보아야 할까요?

2.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을 촉각적 심상으로 볼 수 있을까요?

3.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에서 '타박타박'은 의태어이고, '배춧잎'도 '시든 배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발소리에 빗댔으니 공감각적 심상으로 보아야할까요?

1. 비유적 표현 맞습니다.
2. 촉각적 심상 맞습니다.
3. 배춧잎을 땅에 탁탁 치면 아마 타박타박 소리가 날 겁니다. 청각적 심상으로만 봐도 됩니다.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8 PM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8 PM안녕하세요~시 엄마 걱정의 표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1. '엄마 걱정'에서 '해는 시든지 오래' 라는 표현을 '해'를 '열무' 혹은 '배추'에 빗댄 비유적 표현으로 보아야 할까요?

2.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을 촉각적 심상으로 볼 수 있을까요?

3.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에서 '타박타박'은 의태어이고, '배춧잎'도 '시든 배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발소리에 빗댔으니 공감각적 심상으로 보아야할까요?

1. 비유적 표현 맞습니다.
2. 촉각적 심상 맞습니다.
3. 배춧잎을 땅에 탁탁 치면 아마 타박타박 소리가 날 겁니다. 청각적 심상으로만 봐도 됩니다.

아하 명쾌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1번의 경우 은유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까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9 PM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8 PM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8 PM안녕하세요~시 엄마 걱정의 표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1. '엄마 걱정'에서 '해는 시든지 오래' 라는 표현을 '해'를 '열무' 혹은 '배추'에 빗댄 비유적 표현으로 보아야 할까요?

2.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을 촉각적 심상으로 볼 수 있을까요?

3.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에서 '타박타박'은 의태어이고, '배춧잎'도 '시든 배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발소리에 빗댔으니 공감각적 심상으로 보아야할까요?

1. 비유적 표현 맞습니다.
2. 촉각적 심상 맞습니다.
3. 배춧잎을 땅에 탁탁 치면 아마 타박타박 소리가 날 겁니다. 청각적 심상으로만 봐도 됩니다.

아하 명쾌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1번의 경우 은유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까요?

그렇겠죠.
근데... 해: 무생물, 식물: 생물 시들다? 활유법

이렇게 설명하는 곳도 많아요.
활유는 생명력이 느껴져야 활유인데, 그저 '생명체'에 빗대기만 하면 활유법이라고 가르치니.. 좀 안 맞죠 ㅎㅎ

익명

시를 개념에 따라 딱 맞춰 분류하는 게 참 어렵군요ㅎㅎ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6:49 PM시를 개념에 따라 딱 맞춰 분류하는 게 참 어렵군요ㅎㅎ
이 부분은 무슨 법인가?
하는 질문보다
이 부분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가?
이 부분은 나에게 어떻게 와닿는가?
하는 질문이 더 중요한데,
그걸로 수업할 수는 있는데,
그걸 시험 문제로 꾸미기 어려우니까,
수업과 시험의 괴리가 생기고,
아이들은
그럴 경우에 시험을 택하니,,
교사들도 거기에 맞춰 수업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반복됩니다.
교사가 정신을 잘 차려서,
뭐가 더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 잘 가려서
가르치면 시도 재미있고 의미있고 감동적으로 수업할 수 있겠지요^^ 방학인데 열공하시네요.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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