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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별 활동을 수행평가로 진행하고자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인용

안녕하세요~

수행평가 계획을 세면서 우려되는 점이 있어 여쭙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대상의 한국 문학의 흐름 관련 성취기준에 대한 평가입니다.

 

'자연친화', '해학과 풍자'와 관련된 작품을 각 3편씩 총 6편 선정하여 모둠별로 조사.발표하게 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 모둠별로 선택한 작품을 학생 개개인이 정확하게, 혹은 나름의 타당한 근거를 들어 해석하는지(각자 맡은 연을 해석.발표하게 할 예정)

그리고 다른 모둠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흐름을 파악하는지(동료평가지 활용하여 타모둠(원)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서 진행)

모둠활동에 협력적으로 참여하는지를 평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둠 활동이다 보니 평가의 공정성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 됩니다.

활동하는 동안 매차시 관찰일지를 작성할 것이라고 고지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고등학생 때 제가 이런 수업.평가를 했던 경험이 있고

국어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진행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우려가 됩니다. ^^;;

 

허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적하시고 조언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용

각 3편씩 총 6편이라는 말이 혹시 수행평가 전체 작품이 6편이고, 모둠별로 겹쳐도 된다는 뜻일까요? "한국 문학의 흐름" 전체와 연관시키기에는 6편이 좀 적어 보입니다. 혹시 일단 교사가 수업은 하되, 수행평가는 별도로 진행하실 생각이실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자연친화', '해학과 풍자' 외에 주제 선택의 폭을 넓혀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학의 이념, 여성의 삶, 현실 비판, 개인의 정서, 역사적 사실, 등을 추가해 두시면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 시대별, 장르별로 모둠배분을 잘 한다면, 교사의 강의 없이 해당 단원 전체를 수행평가로 진행이 가능할 것이고, 교사가 강의를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미리 공지하면, 준비하는 아이들은 더 책임감이 생길 거고, 실제 발표 수행할 때, 청중들도 적극적으로 경청할 거 같아요.

(1) 각 모둠별로 선택한 작품을 학생 개개인이 정확하게, 혹은 나름의 타당한 근거를 들어 해석하는지(각자 맡은 연을 해석.발표하게 할 예정) - 이 부분은 선생님이 채점하시면 될 것 같고

(2) 다른 모둠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흐름을 파악하는지-동료평가지 활용하여 타모둠(원)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서 진행 - 이 부분은 채점의 공정성을 얻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저라면 "다른 모둠의 발표를 듣고 정리하는 학습지(작품별 필기 가능하게 구성)"를 모두에게 나눠주고 매 시간 이걸 걷어서 발표를 잘 경청했는지를 매기겠어요.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시험 공부도 중요하니까, 청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게 해서,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는 학생은 개인 가산점을 준다고 해 보세요. 질문 덕에 발표의 질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3) 모둠활동에 협력적으로 참여하는지를 평가 - 이 부분은, 본인이 맡은 작품이나 연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모둠에서 맡은 전체'에 대해 기여를 했는지 평가하기가 실시간으로 어렵겠지요? "발표력"을 평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해당 모둠이 발표한 즉시 모둠원 전체에게 해당 발표 내용에 대한 쪽지 시험을 치는 방식이 좋습니다(당연히 청중들도 모두 동시에 쪽시시험을 치되, 과정평가 반영은, 본인 모둠이 발표한 해당 차시의 점수에 대해서만 하기). 발표지를 미리 받아서, 그걸 바탕으로 교사가 몇 가지 키워드를 만들어두었다가 모둠원들끼리 스피드퀴즈(1명이 설명 여러 명이 맞힘)를 해도 좋고요.

아이들을 믿고 일단 시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선생님이 학생 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면, 선생님께 배울 학생들도 좋게 느낄 것입니다.

인용

http://jangi.net/RG/rg4_board/view.php?&bbs_code=free&bd_num=1133

현대문학의흐름에서 비슷하게 수업했던 사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참고만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