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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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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수능특강 풀이를 하던 중 의문점이 생겨서 선생님들께 배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사진속 1번 문제의 2번 선지 때문인데요. 해설에서는 (가)가 애상적 분위기는 맞지만, 하강적 이미지의 시어가 쓰이지는 않았다고 나와있는데 (가)의 '석양'을 하강적 이미지의 시어라고 볼 수는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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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가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인데 이렇게 문학에, 시에 정답이 있고, 오답도 있고, 그걸 가려내야 하고, 그 결과로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등급(!)을 매기겠다는 시스템을 계속 방관해도 되는 걸까요? 학교에서 내신 출제할 때도, 수능 준비를 위해 문제풀이를 할 때도 진정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문학만이라도 표준화된 시험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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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3 수능특강 문학 수업하며 자괴감에 빠지게 되네요. 근데 또 수능에서 문학을 빼면 비문학만 남게 되는데.. 비문학이 정말 학생들이 훌륭한 독자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를 갖추고 있는지.. 과도하게 어려운 지문들로 등급만 매기려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네요. 여튼 수능 국어 영역은 산으로 가고 있는것 같아 늘 답답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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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적 이미지로는 볼 수 있지만, 애상적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요? 저 1연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뿌듯함, 만족감 등을 나타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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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의 문제와 정답이 왜 국어교육의 잣대가 되어야 하는지... 그 누구도 답을 주지 않습니다.
교육과정 개정에서도 이러한 논의는 다 빠져 있지요.

지난해 모 선생님께서 2022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 때 "교육과정 어떻게 바뀌던 나는 상관 안한다. 어차피 입시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거 가르치게 된다."로 기억합니다. 공감했지만 비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