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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게스트게스트다음에서 인용 게스트 2022년 04월 02일, 1:33 오후(으)로https://youtu.be/GUYC4YmJdcQ
오르비문학) https://orbi.kr/00014467162
(옛날에 유행했던 일본 가요의 한 구절로, '술은......눈물인가.... 한숨인가.....'라는 뜻임)를 부르며 정시의 문이 좁다는 듯이 휘적거리며 내려왔다. 보니깐 18수능을 조진 n수생들 같았다. 나는,
"또 +1수인가?"하고 위로를 해 주려다가 그들이 나를 보면 분명히 죽창을 날릴 것을 생각하고, 확 길 아래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들은 수능 성적표는 보지도 않고 19수능만 쳐다보며, 노래는 이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19수능 기출문제집을 들고 지나갔다.
사악한 평가원장도 그들에게는 유감한 듯하였다.
오르비문학) https://orbi.kr/00014467162
(옛날에 유행했던 일본 가요의 한 구절로, '술은......눈물인가.... 한숨인가.....'라는 뜻임)를 부르며 정시의 문이 좁다는 듯이 휘적거리며 내려왔다. 보니깐 18수능을 조진 n수생들 같았다. 나는,
"또 +1수인가?"하고 위로를 해 주려다가 그들이 나를 보면 분명히 죽창을 날릴 것을 생각하고, 확 길 아래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들은 수능 성적표는 보지도 않고 19수능만 쳐다보며, 노래는 이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19수능 기출문제집을 들고 지나갔다.
사악한 평가원장도 그들에게는 유감한 듯하였다.
엄지손가락을 내리려면 클릭합니다.0좋아요를 클릭합니다.0게스트게스트다음에서 인용 게스트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으)로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엄지손가락을 내리려면 클릭합니다.0좋아요를 클릭합니다.0게스트다음에서 인용 게스트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으)로
Quote from Guest on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
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볼 때 감정이입은 있고 의인법은 반반입니다. 서사갈래에서도 꼭 가르쳐야 하긴 하는데, 감정이입이다. 의인법이다. 아니다. 감정이입은 없다. 이제 수업 끝. 이러면 안 되고요...
주제를 그냥 던지는 대신, "이 문장을 보니까, 주제가 뭔 거 같냐?"오 몰고 가야 합니다.
이 문장은
1. 그가 달밤을 유감하게 느낀다.
2. 달밤이 그를 유감하게 느낀다.
처럼 중의적이라서 1처럼 하면 의인법은 없습니다만, 2라는 해석도 가능하고, 다양한 해석을 발견하는 것이 고급독자의 역할임을 알려주는 예시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황수건의 삶에 나는 연민과 애상을 느꼈다.'
라고 쓰지 않고 굳이
'달밤은 그에게 유감한 듯하다'라고 왜 서술자는 '달밤'에게 연민의 권한을 빌려줬느냐, 그것이 그냥 위의 문장처럼 썼을 때랑 어떻게 느낌이 다르냐 등을 학생들이 느끼게 해야 한다는 면에서 "가르쳐야 된다"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독자가 달밤이 그에게 유감하다는 말을 읽고 '이게 1일까, 2일까?'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는 "작품 전체"의 내용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이 문장을 해석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 동원됩니다. 이 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느냐 못 하느냐가 이 작품 전체를 잘 읽었냐 못 읽었냐 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작품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묘미에 감탄도 하고요. 나중에 수필, 시, 소설 등 창작 수업할 때, 이렇게 주제를 응집하면서도 낭만적인 문장을 너희도 써야 한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네 생각이나 감상을 내뱉듯이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고, 이렇게 자연물을 빌려서 말하거나, 다른 대상에 감정을 불어 넣어서 말하거나, 분위기 묘사만으로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면 좋단다.. 하면서, 감정이입을 쓰든, 객관적 상관물을 쓰든 의인법을 쓰든 그건 네 마음이야. 하면 좋지요.
그러고 나면 애들이 "그래서 이건 감정이입이 있어요? 의인법도 있단 말이에요 없단 말이에요?" 하겠지요. 그럴 땐,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있어요." "그럼 감정이입 맞아 아니야?" "맞아요." 이렇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출변형1. "감정이입이 뭐야?" "몰라요." "그럼 우리 책이나 수특교재나 인터넷에서 한번 같이 찾아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이하 동일.
기출변형2.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모르겠어요." "그럼 우리 친구들과 함께 의논해서 있는지 없는지 찾아볼까?" "있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있지?" "없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없지?" "어느쪽이 맞는 거 같아?" "있다는 쪽이요." 이하 동일.
Quote from Guest on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
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볼 때 감정이입은 있고 의인법은 반반입니다. 서사갈래에서도 꼭 가르쳐야 하긴 하는데, 감정이입이다. 의인법이다. 아니다. 감정이입은 없다. 이제 수업 끝. 이러면 안 되고요...
주제를 그냥 던지는 대신, "이 문장을 보니까, 주제가 뭔 거 같냐?"오 몰고 가야 합니다.
이 문장은
1. 그가 달밤을 유감하게 느낀다.
2. 달밤이 그를 유감하게 느낀다.
처럼 중의적이라서 1처럼 하면 의인법은 없습니다만, 2라는 해석도 가능하고, 다양한 해석을 발견하는 것이 고급독자의 역할임을 알려주는 예시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황수건의 삶에 나는 연민과 애상을 느꼈다.'
라고 쓰지 않고 굳이
'달밤은 그에게 유감한 듯하다'라고 왜 서술자는 '달밤'에게 연민의 권한을 빌려줬느냐, 그것이 그냥 위의 문장처럼 썼을 때랑 어떻게 느낌이 다르냐 등을 학생들이 느끼게 해야 한다는 면에서 "가르쳐야 된다"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독자가 달밤이 그에게 유감하다는 말을 읽고 '이게 1일까, 2일까?'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는 "작품 전체"의 내용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이 문장을 해석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 동원됩니다. 이 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느냐 못 하느냐가 이 작품 전체를 잘 읽었냐 못 읽었냐 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작품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묘미에 감탄도 하고요. 나중에 수필, 시, 소설 등 창작 수업할 때, 이렇게 주제를 응집하면서도 낭만적인 문장을 너희도 써야 한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네 생각이나 감상을 내뱉듯이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고, 이렇게 자연물을 빌려서 말하거나, 다른 대상에 감정을 불어 넣어서 말하거나, 분위기 묘사만으로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면 좋단다.. 하면서, 감정이입을 쓰든, 객관적 상관물을 쓰든 의인법을 쓰든 그건 네 마음이야. 하면 좋지요.
그러고 나면 애들이 "그래서 이건 감정이입이 있어요? 의인법도 있단 말이에요 없단 말이에요?" 하겠지요. 그럴 땐,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있어요." "그럼 감정이입 맞아 아니야?" "맞아요." 이렇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출변형1. "감정이입이 뭐야?" "몰라요." "그럼 우리 책이나 수특교재나 인터넷에서 한번 같이 찾아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이하 동일.
기출변형2.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모르겠어요." "그럼 우리 친구들과 함께 의논해서 있는지 없는지 찾아볼까?" "있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있지?" "없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없지?" "어느쪽이 맞는 거 같아?" "있다는 쪽이요." 이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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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다음에서 인용 게스트 2022년 04월 02일, 1:33 오후(으)로https://youtu.be/GUYC4YmJdcQ
오르비문학) https://orbi.kr/00014467162
(옛날에 유행했던 일본 가요의 한 구절로, '술은......눈물인가.... 한숨인가.....'라는 뜻임)를 부르며 정시의 문이 좁다는 듯이 휘적거리며 내려왔다. 보니깐 18수능을 조진 n수생들 같았다. 나는,
"또 +1수인가?"하고 위로를 해 주려다가 그들이 나를 보면 분명히 죽창을 날릴 것을 생각하고, 확 길 아래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들은 수능 성적표는 보지도 않고 19수능만 쳐다보며, 노래는 이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19수능 기출문제집을 들고 지나갔다.
사악한 평가원장도 그들에게는 유감한 듯하였다.
오르비문학) https://orbi.kr/00014467162
(옛날에 유행했던 일본 가요의 한 구절로, '술은......눈물인가.... 한숨인가.....'라는 뜻임)를 부르며 정시의 문이 좁다는 듯이 휘적거리며 내려왔다. 보니깐 18수능을 조진 n수생들 같았다. 나는,
"또 +1수인가?"하고 위로를 해 주려다가 그들이 나를 보면 분명히 죽창을 날릴 것을 생각하고, 확 길 아래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들은 수능 성적표는 보지도 않고 19수능만 쳐다보며, 노래는 이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19수능 기출문제집을 들고 지나갔다.
사악한 평가원장도 그들에게는 유감한 듯하였다.
다음에서 인용 게스트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으)로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서 인용 게스트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으)로Quote from Guest on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제가 볼 때 감정이입은 있고 의인법은 반반입니다. 서사갈래에서도 꼭 가르쳐야 하긴 하는데, 감정이입이다. 의인법이다. 아니다. 감정이입은 없다. 이제 수업 끝. 이러면 안 되고요...
주제를 그냥 던지는 대신, "이 문장을 보니까, 주제가 뭔 거 같냐?"오 몰고 가야 합니다.
이 문장은
1. 그가 달밤을 유감하게 느낀다.
2. 달밤이 그를 유감하게 느낀다.
처럼 중의적이라서 1처럼 하면 의인법은 없습니다만, 2라는 해석도 가능하고, 다양한 해석을 발견하는 것이 고급독자의 역할임을 알려주는 예시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황수건의 삶에 나는 연민과 애상을 느꼈다.'
라고 쓰지 않고 굳이
'달밤은 그에게 유감한 듯하다'라고 왜 서술자는 '달밤'에게 연민의 권한을 빌려줬느냐, 그것이 그냥 위의 문장처럼 썼을 때랑 어떻게 느낌이 다르냐 등을 학생들이 느끼게 해야 한다는 면에서 "가르쳐야 된다"라고 말씀드린 겁니다.독자가 달밤이 그에게 유감하다는 말을 읽고 '이게 1일까, 2일까?'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는 "작품 전체"의 내용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이 문장을 해석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 동원됩니다. 이 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느냐 못 하느냐가 이 작품 전체를 잘 읽었냐 못 읽었냐 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작품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묘미에 감탄도 하고요. 나중에 수필, 시, 소설 등 창작 수업할 때, 이렇게 주제를 응집하면서도 낭만적인 문장을 너희도 써야 한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네 생각이나 감상을 내뱉듯이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고, 이렇게 자연물을 빌려서 말하거나, 다른 대상에 감정을 불어 넣어서 말하거나, 분위기 묘사만으로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면 좋단다.. 하면서, 감정이입을 쓰든, 객관적 상관물을 쓰든 의인법을 쓰든 그건 네 마음이야. 하면 좋지요.
그러고 나면 애들이 "그래서 이건 감정이입이 있어요? 의인법도 있단 말이에요 없단 말이에요?" 하겠지요. 그럴 땐,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있어요." "그럼 감정이입 맞아 아니야?" "맞아요." 이렇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출변형1. "감정이입이 뭐야?" "몰라요." "그럼 우리 책이나 수특교재나 인터넷에서 한번 같이 찾아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이하 동일.
기출변형2.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모르겠어요." "그럼 우리 친구들과 함께 의논해서 있는지 없는지 찾아볼까?" "있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있지?" "없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없지?" "어느쪽이 맞는 거 같아?" "있다는 쪽이요." 이하 동일.
Quote from Guest on 2022년 05월 16일, 9:03 오후이태준의 소설 '달밤' 마지막 구절에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라는 구절에서 감정이입 또는 의인법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데 서사갈래에서도 이런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의인법과 감정이입 둘 다 사용된 듯합니다만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ㅠㅠ 고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볼 때 감정이입은 있고 의인법은 반반입니다. 서사갈래에서도 꼭 가르쳐야 하긴 하는데, 감정이입이다. 의인법이다. 아니다. 감정이입은 없다. 이제 수업 끝. 이러면 안 되고요...
주제를 그냥 던지는 대신, "이 문장을 보니까, 주제가 뭔 거 같냐?"오 몰고 가야 합니다.
이 문장은
1. 그가 달밤을 유감하게 느낀다.
2. 달밤이 그를 유감하게 느낀다.
처럼 중의적이라서 1처럼 하면 의인법은 없습니다만, 2라는 해석도 가능하고, 다양한 해석을 발견하는 것이 고급독자의 역할임을 알려주는 예시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황수건의 삶에 나는 연민과 애상을 느꼈다.'
라고 쓰지 않고 굳이
'달밤은 그에게 유감한 듯하다'라고 왜 서술자는 '달밤'에게 연민의 권한을 빌려줬느냐, 그것이 그냥 위의 문장처럼 썼을 때랑 어떻게 느낌이 다르냐 등을 학생들이 느끼게 해야 한다는 면에서 "가르쳐야 된다"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독자가 달밤이 그에게 유감하다는 말을 읽고 '이게 1일까, 2일까?'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는 "작품 전체"의 내용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이 문장을 해석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 동원됩니다. 이 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느냐 못 하느냐가 이 작품 전체를 잘 읽었냐 못 읽었냐 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작품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묘미에 감탄도 하고요. 나중에 수필, 시, 소설 등 창작 수업할 때, 이렇게 주제를 응집하면서도 낭만적인 문장을 너희도 써야 한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네 생각이나 감상을 내뱉듯이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고, 이렇게 자연물을 빌려서 말하거나, 다른 대상에 감정을 불어 넣어서 말하거나, 분위기 묘사만으로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면 좋단다.. 하면서, 감정이입을 쓰든, 객관적 상관물을 쓰든 의인법을 쓰든 그건 네 마음이야. 하면 좋지요.
그러고 나면 애들이 "그래서 이건 감정이입이 있어요? 의인법도 있단 말이에요 없단 말이에요?" 하겠지요. 그럴 땐,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있어요." "그럼 감정이입 맞아 아니야?" "맞아요." 이렇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출변형1. "감정이입이 뭐야?" "몰라요." "그럼 우리 책이나 수특교재나 인터넷에서 한번 같이 찾아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이하 동일.
기출변형2. "감정이입이 뭐야?" "ㅇㅇ요." "여기에 ㅇㅇ이 있어 없어?" "모르겠어요." "그럼 우리 친구들과 함께 의논해서 있는지 없는지 찾아볼까?" "있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있지?" "없다는 친구? 말해보자. 왜 없지?" "어느쪽이 맞는 거 같아?" "있다는 쪽이요." 이하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