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 변동

Started by 익명, Apr 19, 2023, 05: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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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선생님들 질문이 있습니다. 여기서 ㄴ의 넋두리를 평파열음화(음절의 끝소리 규칙), 된소리되기, 자음군 단순화 순서로 하면 5번도 답이 되지 않나요?
넋두리1.jpg

익명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넋'의 어말자음군 'ㄱㅅ'은 하나의 음소가 아니라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하나의 음소가 다른 음소로 대치되는 상황을 설명하는 규칙인 듯 합니다:) 아울러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난 후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따라서 넋두리 -> [넉뚜리] 는 탈락이 일어난 후 대치(된소리되기)가 일어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익명

자음군단순화와 음절의 끝소리 규칙 순서가 <국어음운론> 책에 나오던 것 같은데... 넉ㄷ두리, 넉ㄷ뚜리, 넉뚜리처럼 보는 견해를 대학 때 교수님께 들은 듯싶기도 하네요. 나찬연 교수님 국어문법방에 질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익명

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또 궁금한 점이 있어요. 저도 4번과 5번이 대치되어서 문법 개론서에는 평파열음화부터 적용하라고 되어있지만 문제에 따라 선생님 답변부터 적용을 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되면 이 문제랑 충돌하는 것 같아서요. 같은 환경에서 음운변동 적용 순서가 다를 수가 있나요? 아님 제 풀이 어디에서 오류가 났는지 모르겠어요ㅜㅜ

국음강에도 이렇게 쓰여있긴 한데...ㅜㅜ 둘 다 고3 문제라 어떻게 적용을 해야될지 모르겠네요넋두리2.png

익명

규칙순 적용하면 겹받침에서 먼저 평파열음화가 일어나고 그후 평파열음 뒤의 된소리되기, 그후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납니다!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19, 2023, 05:52 PM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또 궁금한 점이 있어요. 저도 4번과 5번이 대치되어서 문법 개론서에는 평파열음화부터 적용하라고 되어있지만 문제에 따라 선생님 답변부터 적용을 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되면 이 문제랑 충돌하는 것 같아서요. 같은 환경에서 음운변동 적용 순서가 다를 수가 있나요? 아님 제 풀이 어디에서 오류가 났는지 모르겠어요ㅜㅜ

국음강에도 이렇게 쓰여있긴 한데...ㅜㅜ 둘 다 고3 문제라 어떻게 적용을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평파열음화부터 적용하는 게 맞고
읊고에서 가를 적용해서 읇고 읇꼬 한 후
나를 적용해서 자단 하는 것 같아요

익명

무조건 평파열음화가 먼저다 하기 어려울 듯하고, 결과만 봤을 때 겹자음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1. 넋두리, 없고
자음군 단순화 - 된소리되기
2. 핥다
평파열음화 - 된소리되기 - 자음군단순화
3. 않고, 잃다
음운축약

1번 계열은, 자음군단순화가 일어나도 [넉], [업]의 [ㄱ,ㅂ]에 의해 뒤의 [ㄷ], [ㄱ]이 [ㄸ, ㄲ]로 바뀌는 걸 잘 설명할 수 있으므로 [ㅅ > ㄷ]과 같은 [평파열음화] 단계를 설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2번 계열은, 자음군단순화가 일어나면 [할다]가 되고, [ㄹ]이 [다]을 경음화시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된소리되기]-[자음군단순화]로 순서를 잡는 것이 합리적인데, '된소리되기에서 영향을 주는 자음은 [ㄱ,ㄷ,ㅂ] 등으로 제한되므로 [된소리되기]앞에 [ㅌ]이 [ㄷ]되는 [평파열음화] 단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3번 계열은, [ㅎ]의 특성상 [ㄷ]으로 바뀌지 않고 바로 축약되는 걸로 설명 가능합니다.

4. 읽고, 넓지
된소리되기 - 자음군단순화
5. 읊고
(1)평파열음화 - 된소리되기 - 자음군단순화
(2)자음군단순화 - 평파열음화 - 된소리되기

4번 계열은 자음군단순화가 먼저 일어나면 [고], [지]가 [꼬, 찌]로 바뀔 수 없다는 점에서 2번 '핥다' 계열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5번 계열은 (1), (2) 중 뭘로 설명해도 상관 없지만, 겹자음 받침의 발음 패턴이 3가지라도 복잡한데 굳이 5-(2)를 택해서 패턴을 하나 더 만들기보다는 그냥 5-(1)로 설명하면 위의 2번 '핥다' 계열과 같아지니 설명이 경제적이죠.

이런 설명을 도입한다면, ㄴ의 ㄳ이 ㄱ으로 될 때는 1번(자음군단순화), ㄷ의 ㅅ이 ㅆ으로 될 때도 1번(경음화)이니 변동의 횟수는 같겠네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19, 2023, 05:52 PM
Quote from: 익명 on Apr 19, 2023, 05:52 PM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또 궁금한 점이 있어요. 저도 4번과 5번이 대치되어서 문법 개론서에는 평파열음화부터 적용하라고 되어있지만 문제에 따라 선생님 답변부터 적용을 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되면 이 문제랑 충돌하는 것 같아서요. 같은 환경에서 음운변동 적용 순서가 다를 수가 있나요? 아님 제 풀이 어디에서 오류가 났는지 모르겠어요ㅜㅜ

국음강에도 이렇게 쓰여있긴 한데...ㅜㅜ 둘 다 고3 문제라 어떻게 적용을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평파열음화부터 적용하는 게 맞고
읊고에서 가를 적용해서 읇고 읇꼬 한 후
나를 적용해서 자단 하는 것 같아요
선지4는 [않고] - [안ㄷ고] - [안ㄷ꼬] - [안꼬] 이렇게 평파열음화-경음화-자음군단순화 로 적용하면 표면형이 [안코]와 달라집니다. 따라서 곧바로 축약을 하니, (가)도 아니고 (나)도 아니죠. (위 설명의 패턴3번입니다.)
선지5는 [읊고] -(가)- [을ㅂ고] - [을ㅂ꼬] -(나)- [읍꼬] 이렇게 위의 패턴2번으로 설명이 됩니다. <보기>의 (가), (나)가 모두 포함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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