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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summary

Posted by 익명
 - Apr 19, 2023, 05:15 PM
풍자와 해학은 유머가 동반되는 것이 공통이며 풍자는 공격적 웃음, 해학은 너그러운 웃음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7 PM
풍자, 해학, 골계
각각의 개념들은 서로 상보적 분포가 아닌데, 일부이론에서 한정적으로 상보적인 관점으로 분류했고
자습서나 교과서나 지도서나 문제집에선
어느 관점인지 알려주지 않고 막 끌어다 쓰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나병철 선생님의 글이 가장 와닿습니다. 첨부한 글을 읽어보세요.
나병1.jpg나병2.jpg나병3.jpg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4 PM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44 PM와 선생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풍자와 해학은 모두 웃음을 유발하는 것인데, 풍자는 비판적인 웃음, 해학은 따뜻한 시선을 가진 웃음이라고 가르쳐왔거든요... 제가 그동안 잘 못 가르쳐왔던 것 같습니다 ㅠㅠㅠ.... 그러면 풍자는 우회적인 비판을 모두 풍자라고 하는 것인거지요? 그리고 해학은  희화화와 유사한 개념인 것인가요? 우습게 표현하였으면 그 의도가 온정적이든, 비판적이든 상관없이 해학이고,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면 그 과정에서 웃음이 있든 아니든 풍자가 되는 것인가요? 조금 혼동스럽네요 ㅠㅠ
그동안 가르친 게 틀리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골계미' 안에서 풍자와 해학을 다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골계미를 언급하지 않고 <풍자> 그 자체에서 출발한다면,
1. 풍자
1.1. 웃긴 풍자
1.2. 안 웃긴 풍자
이렇게 되는데, 요즘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1.2. 는 그냥 빗대기, 비꼬기, 반어법 등으로 설명이 되는데,
1.1. 을 설명하려면 '웃긴' 부분에 해당하는 명칭이 필요합니다. 그 때 사람들이 '골계'마 '희화화'를 가져왔어야하는데 1.1.의 '웃긴' 자리에 '해학'을 집어넣은 거지요.
이때, '해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데,
2. 해학
2.1. 웃음을 유발하는 모든 것
2.2. 연민의 웃음을 유발하는 것만
이렇게 볼 때,
풍자적인 작품에서 '해학'이 발견된다고 하면 2.1.의 '광의의 해학'이 됩니다.
반면 '골계미'에서 출발하면 그것은
3. 골계미
3.1. 풍자 - 위의 1.1.에 해당하는 풍자
3.2. 해학 - 위의 2.2.에 해당하는 해학
이렇게 됩니다.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4 PM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44 PM선생님 그러면 희화화와 해학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분류 범주가 달라 본질적으로 같다 다르다를 말하기 어렵지만 희화화는 하나의 방법적인 것입니다. 희화화의 사전 정의 '어떤 인물의 외모나 성격, 또는 사건이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거나 풍자됨. 또는 그렇게 만듦'처럼 '희화화를 통해 해학적으로 묘사되고 있다.'거나 공격의 의도가 있다면 '희화화를 통해 풍자하고 있다'로 관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4 PM
선생님 그러면 희화화와 해학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4 PM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44 PM와 선생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풍자와 해학은 모두 웃음을 유발하는 것인데, 풍자는 비판적인 웃음, 해학은 따뜻한 시선을 가진 웃음이라고 가르쳐왔거든요... 제가 그동안 잘 못 가르쳐왔던 것 같습니다 ㅠㅠㅠ.... 그러면 풍자는 우회적인 비판을 모두 풍자라고 하는 것인거지요? 그리고 해학은  희화화와 유사한 개념인 것인가요? 우습게 표현하였으면 그 의도가 온정적이든, 비판적이든 상관없이 해학이고,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면 그 과정에서 웃음이 있든 아니든 풍자가 되는 것인가요? 조금 혼동스럽네요 ㅠㅠ
네 풍자는 '우회적 비판'입니다. 위의 풍자의 예로 든 기출만 보아도 웃음의 코드가 전혀 없다는 것 알 수 있지만 풍자가 답인 것처럼 '웃음'은 풍자의 본질이 아닙니다. 단지 '웃음'을 수반한 풍자의 예가 많아 우리가 그런 작품들을 익히 보아 왔기에 풍자의 정의가 '공격적 웃음'으로 고정된 것뿐이에요. 하지만 대표적 풍자 작품인 이강백의 <파수꾼>만 해도 우스꽝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처럼 풍자에 웃음이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해당 작품이 풍자인 이유는 부정적 사회 현실을 작은 마을의 이야기로 '비유'하여 우회적으로 비판하였기 때문이죠. 해학도 말씀드렸던 윤 직원처럼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아니어도, 심지어 부저적 대상이어도 희화화하여 우스꽝스럽게 그려지면 해학이라고 설명되고 것처럼 '웃음'이 포인트이지 '동정'이 포인트는 아닙니다!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4 PM
와 선생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풍자와 해학은 모두 웃음을 유발하는 것인데, 풍자는 비판적인 웃음, 해학은 따뜻한 시선을 가진 웃음이라고 가르쳐왔거든요... 제가 그동안 잘 못 가르쳐왔던 것 같습니다 ㅠㅠㅠ.... 그러면 풍자는 우회적인 비판을 모두 풍자라고 하는 것인거지요? 그리고 해학은  희화화와 유사한 개념인 것인가요? 우습게 표현하였으면 그 의도가 온정적이든, 비판적이든 상관없이 해학이고,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면 그 과정에서 웃음이 있든 아니든 풍자가 되는 것인가요? 조금 혼동스럽네요 ㅠㅠ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3 PM
풍자와 해학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풍자는 공격적 웃음이라는 것, 해학은 동정적 웃음이라는 것입니다. 틀린 설명이 아니나 개념을 위와 같이 한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저 개념이 아주 깊게 굳어진 것에는 저 설명에 부합하는 아주 대표적인 작품만 교과서에 실려 있기 때문인데 딱 맞는 설명은 아닙니다. 풍자는 '풍'(간접적으로, 돌려서, 우회적으로), '자'(찌르다, 비판하다, 공격하다)의 의미 그대로 부정적인 대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고, 해학은 '유머(humor)'로 번역되듯 그냥 '우스꽝스러운 말이나 행동'입니다. 풍자에 웃음이 필수적이 아니고 해학에 동정이 필수적이 아닌 것입니다. 즉, 풍자란 직접적으로 "너 이거 잘못했어. 너 인성 문제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판하거나 부정적 대상의 행태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 부정적 대상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방법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얘 문제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풍자는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고 이때 웃음(해학적 요소)을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풍자를 공격적 '웃음'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웃음'의 요소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풍자를 너무 좁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오해로 많은 친구들이 수능에서 풍자, 해학 문제를 틀리는데, 2009학년도 6월 모평 정약용의 고시에서 '풍자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O)' 선지를 무려 1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웃음'이 없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고시>는 조상님들과 우리가 웃음 코드가 달라서 안 웃긴 것이 아니라 정말 웃기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 알 수 있는데요. 탐관오리의 행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제비, 황새, 뱀이라는 비유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기에 풍자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웃음'이라는 정의에 연연하고 있는 아이들이 해당 문제를 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학 또한 '동정'적 웃음이라고 하여 '동정'을 껴 넣으면 오해가 생깁니다. 해학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그냥 유머입니다. 조상님들의 해학은 비속어나, 대상의 과장된 나열, 언어 유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말씀하신 <두터비 파리를 물고>는 2011학년도 6월 모평 '특정 장면에 초점을 맞추어 대상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O)'로 해당 작품에 맞는 설명으로도 출제되었는데요. 두꺼비가 자빠지는 장면이 바로 초점이 된 장면이자 해학적 장면입니다. 그냥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빠진다는 속된 표현을 통해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것이죠. 당연히 그 웃음의 요소는 두터비를 공격하는 데 이용하고 있으니 '풍자'도 맞습니다.^^ 보여주신 교과서에 해당 설명이 '풍자와 해학'이라고 나와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해학은 그냥 유머, 풍자는 그냥 간접적인 공격인데, 우스꽝스럽지 않게 공격할 수도 있고, 우스꽝스럽게 공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교과서에 풍자의 예시로 우스꽝스럽게 공격하는 작품이 절대 다수로 나오는 것일 뿐이죠. 때문에 그런 작품은 설명 또한 '풍자와 해학'이라고 나오거나 '해학적 풍자'라고 나옵니다. 첨언하자면 <태평천하>에서 윤직원이 종학이 전보를 받고 엉덩이를 꿍 찧는 장면이 이미 수많은 자습서에서 '풍자와 해학', '해학적 풍자'라고 설명하는데 윤직원이 절대 동정적인 인물이 아니란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해학이라는 설명이 통하는 이유는 그냥 '우스꽝스럽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3 PM
요즘 풍자와 해학 부분이 좀 문제가 많습니다.
사실 지도서나 학원에서 말하는 해학은
'골계'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골계 안에 풍자와 해학이 있는데
요즘은
해학 안에 풍자와 해학이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더라고요 ㅎㅎ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2 PM
해학이 연민을 담은 희화화 아니냐는 말씀이시죠? 저도 두터비 파리를 물고~에서는 풍자만 느껴지고 해학은 딱히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굳이 만들어내자면 '파리'의 상황에 대한 해학일까요..?
제가 느끼기로는 '풍자와 해학'을 관용적으로 묶어서 그 표현 기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된 건 풍자뿐인 것이고요..
Posted by 익명
 - Dec 13, 2022, 04:42 PM
선생님 두터비 파리를 물고~ 시조에서 해학을 어디로 봐야할까요..? 풍자로만 설명했는데 해학에 대한 질문을 많이해서요 풍자는 비판을 위한 희화화, 해학은 연민을 담은 희화화 아닌가요?
저도 해학은 별로 안 느껴지는데 지도용 교과서에도 해학이라고 써있고ㅜㅜ아이들이 참고서나 학원 문제풀면서 해학을 가져와서 일단 해학도 맞다고 하기는 했는데....ㅜㅜ저는 어디가 해학인지 잘 모르겠어서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