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3음보 율격

Started by 익명, Apr 09, 2023, 04: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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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민요 중에는 3음보도 있고 4음보도 있지요. 김소월의 시들이 3음보라 민요조라고 설명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없네요. 이에 대해 선생님들께서는 어찌 설명을 하시는지요?

익명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3음보 민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김소월 3음보 시

저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익명

다 같이 교실 안에서 한 방향으로 걸으면서 읽게 하면 음보율 이해가 쉽습니다.
그냥 앉아서는 설명만 들으면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09, 2023, 04:33 PM다 같이 교실 안에서 한 방향으로 걸으면서 읽게 하면 음보율 이해가 쉽습니다.
그냥 앉아서는 설명만 들으면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설명은 해요. 그런데 민요가 4음보인 경우도 많은데 (어딘가에서 봤는데 4음보 민요가 더 많다고 하다군요.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아요.)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고개로 형님 온다

잠아 잠아 짙은 잠아 이내 눈에 쌓인 잠아

4음보 민요도 많은데 왜 김소월 시가 3음보라고 해서 민요적이라고 하는지 명쾌하지가 않아서요.

익명

민요에는 3음보도 있고 4음보도 있습니다.
김소월은 그 중 3음보의 민요율격을 계승한 것으로 본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 않나요?

--- 그런저런 거 다 떠나서 다음을 읽어보세요~
민요시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으로, 『개벽』 25호(1922.7)에 발표되면서 '민요시'라는 부제를 붙인 것이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민요시(民謠詩))]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6422

익명

김소월의 [나무리벌 노래] 같은 작품은 4음보도 느껴지네요.

김소월의 민요시는 율격면이나 정서로나 민요적인 거 같아요~ 시 1,2편 가지고 민요시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는 어렵고, 김소월의 시세계 전체를 놓고 이야기해야할 거 같네요.

중고등학교에선 여러 사정으로 인해 문학 공부를 너무 단순화 시키는 경향이 있지요^^

익명

진도 아리랑부터 4음보네요~^^ 민속악이 3분박의 4박자니까 자진모리나 중중모리, 굿거리로 장단 맞추는 민요는 다 4음보라고 봐야겠지요

익명

가사, 시조 등 상류층 시가 문학이 4음보라서 그와 대비되는 3음보를 민요의 특징으로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민요에는 2,3,4음보가 다 있지만, 4음보는 상류층 시가 문학의 주된 율격, 2음보는 4음보와 비슷, 따라서 '3음보는 민요의 율격이다' 등과 같은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익명

저도 민요조를 3음보 또는 4음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민요조라는 게 음악에서 나온 거라, 음악에서 4마디(?) 개념으로 봐야할 것 같아요. 4마디가 반복되는 게 민요인데,(음악적으로는 맞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고 있는 민요들은 그렇더라구요.) 그 가사를 글로 써 보면, 3음보 또는 4음보가 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는 4마디가 3음보로, '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라는 진주난봉가는 4음보로 쓰여지는 것처럼요...
논문에서나 자습서에 있는 내용은 아니라서 자신은 없는데, 저는 민요조는 3음보 또는 4음보로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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