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의법과 영탄법

Started by 익명, Dec 13, 2022, 04: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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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선생님 이 두 시조에서 영탄적 표현이 나타는부분이 어디인가요?
  • 두 시조 모두 영탄적 표현이 사용되었다(ㅇ맞는 선지)
  • 두 시조의 종장엔 영탄적 표현이 사용되었다(×틀린 선지)
로 문제집에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의적 표현도 영탄법으로 볼 수 있나요?
설의1.jpg설의2.jpg 

익명

굽다턴고, 프를소냐, 하노라, 펴리라 아닌가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3 PM굽다턴고, 프를소냐, 하노라, 펴리라 아닌가요?
종장에 영탄적 표현이 쓰였다는 선지가 틀린 선지로 나와있더라구요ㅜ
그런데 설의법은 영탄적 어조로 봐야하나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4 PM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3 PM굽다턴고, 프를소냐, 하노라, 펴리라 아닌가요?
종장에 영탄적 표현이 쓰였다는 선지가 틀린 선지로 나와있더라구요ㅜ
그런데 설의법은 영탄적 어조로 봐야하나요?
개인적으로 문제집이 틀린 것 같네요 ^^
영탄적 표현(어조) 중에 수사 의문문이 있어서 수사의문문으로 쓰인 설의법 표현의 경우 영탄적 표현 또는 어조라고 표현된 선택지를 모의고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익명

수사의문문이 아닌 설의법이 있나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4 PM수사의문문이 아닌 설의법이 있나요?
평가원 시각에서 설의법 문장은 영탄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영탄은 고조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말하고 설의법은 의문의 뜻이 없음에도 의문형 문장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므로 진짜 의문이 아닌 수사적 표현으로서의 의문이기에 수사의문문이며, 정서 표현을 설의적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당연히 그 감정은 '강조되고 고조'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의법 문장을 영탄적 표현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평가원에서는 94년 기출부터 일관적으로 설의법 문장이 영탄적 표현으로 정답 처리되어 왔습니다, 강사들 중엔 영탄적 어조와 영탄법을 구분하는 사람이 있지만 역대 기출에서 구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므로 근거가 없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영탄법을 검색해 보아도 설의법 문장이 영탄법의 예시로 나옵니다. 위 사진에서 제시한 126번, 127번, 128번 기출 모두 평가원에서 영탄으로 정답 처리한 사례입니다. 평가원에서 94년부터 지금까지 영탄으로 정답 처리하지 않는 사례는 129번과 같이 감탄사도 없고 설의적 문장도 없고 기본적으로 의지와 지향이 드러나는 명령형이나 청유형도 없이 오직 평서형 '-다'로 끝난 것들만을 일관적으로 영탄이 아닌 것으로 출제합니다.

병문1.jpg
병문2.jpg 

익명

와👍  깔끔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러면 위의 두 시조에서 영탄법이 쓰인곳을 어디로 보면 될까요? '구비구비 펴리라'에서 '너 뿐인가 하노라'에서도 영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5 PM와👍  깔끔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러면 위의 두 시조에서 영탄법이 쓰인곳을 어디로 보면 될까요? '구비구비 펴리라'에서 '너 뿐인가 하노라'에서도 영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1. 지극히 기출의 관점에서 해설하자면 감동법 어미인 '-노라'와 달리 '-리라'는 다짐을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명시적으로 영탄의 어미라고 고정되어 설명되진 않고 역시 '-리라'의 형태만으로 영탄 여부를 묻도록 출제된 사례는 없어서 제가 맞다 아니다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평가원의 문제는 이의제기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형태적으로 영탄이라고 구별되는 사례가 있을 때만 영탄으로 출제하기 때문입니다.

2. 다만 실제 영탄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형태만으로 규정되는 표현법이 아니라 '고조된 감정'이라는 정서적 기준의 표현이라서 전체적인 맥락상 감정의 고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심지어 형태적으로 평서형 어미도 영탄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육사 <소년에게>에서 '거리를 쫓아다녀도 / 분수 있는 풍경 속에 / 동상답게 서 봐도 좋다'가 영탄으로 설명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전체 맥락상 고조된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해당 부분도 형태는 평서형이지만 영탄이라고 설명되는 것이지요.

3.  즉, 기출의 근거가 아닌 그냥 제 생각을 묻는다면 해당 시조도 임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맥락, 임과 함께 하는 시간을 연장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는 정서의 흐름상 해당 시에 영탄적 어조가 쓰이지 않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익명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5 PM
Quote from: 익명 on Dec 13, 2022, 04:24 PM수사의문문이 아닌 설의법이 있나요?
평가원 시각에서 설의법 문장은 영탄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영탄은 고조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말하고 설의법은 의문의 뜻이 없음에도 의문형 문장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므로 진짜 의문이 아닌 수사적 표현으로서의 의문이기에 수사의문문이며, 정서 표현을 설의적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당연히 그 감정은 '강조되고 고조'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의법 문장을 영탄적 표현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평가원에서는 94년 기출부터 일관적으로 설의법 문장이 영탄적 표현으로 정답 처리되어 왔습니다, 강사들 중엔 영탄적 어조와 영탄법을 구분하는 사람이 있지만 역대 기출에서 구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므로 근거가 없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영탄법을 검색해 보아도 설의법 문장이 영탄법의 예시로 나옵니다. 위 사진에서 제시한 126번, 127번, 128번 기출 모두 평가원에서 영탄으로 정답 처리한 사례입니다. 평가원에서 94년부터 지금까지 영탄으로 정답 처리하지 않는 사례는 129번과 같이 감탄사도 없고 설의적 문장도 없고 기본적으로 의지와 지향이 드러나는 명령형이나 청유형도 없이 오직 평서형 '-다'로 끝난 것들만을 일관적으로 영탄이 아닌 것으로 출제합니다.

병문1.jpg
병문2.jpg 
자료는 여기 학습자료실에 올려 놓았으니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개념별로 역대 기출 어떻게 됐는지 모아서 판단 기준 도출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아서 아이들한테 추천해 주셔도 좋고 선생님께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https://www.ebsi.co.kr/ebs/lms/lmsx/retrieveSbjtDtl.ebs?courseId=S20220000361#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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