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 쓰기 관련

Started by 익명, Apr 10, 2023, 01: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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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선생님들! 저 고쳐쓰기에서 '문장 수준'에서 질문이 있습니다! '어법에 맞게 표현하였는가'가 어떤 걸 이야기하는 걸까요?ㅠ '문장에 쓰인 낱말들 사이의 호응이 자연스러운가'랑 구분이 잘 안되어서요..!

익명

맞춤법, 띄어쓰기, 주술호응 다 아울러서 하는 말 아닐까요?

익명

단어 : 문장 내 개별 단어
문장 : 문장 내 주술 호응
문단 내 : 문장 사이의 관계
글 전체 : 문단과 문단 사이의 관계

이렇게이지 않을까요? 작문교육론 교재에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익명

저도
단어 수준 : 문장 내에서의 개별 단어로, 예로들면 부적절한 단어, 어법에 맞지 않는 단어, 의미상 중복된 단어, 무분별한 한자어나 외래어
문장 수준 : 문장 성분의 호응, 불필요한 피동표현
으로 기억이 납니다ㅎㅎ

익명

선생님들~ 수업을 한 후 고민되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어 선생님들의 피드백 및 아이디어를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나누어 봅니다..!
고쳐쓰기 단원 수업을 했습니다! 차시 마무리는 직접 글을 고쳐 보게 했는데 글을 다시 쓰기엔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1학기 때 써서 제가 보관하고 있던 글을 가지고 직접 고쳐보게 했습니다. 처음엔 본인이 직접 글을 읽어보며 고쳐쓸 부분을 찾고, 이것이 안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모둠별로 돌려가며 친구들이 고쳐쓸 부분을 찾아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려웠던 부분은 ㅠㅠ
1. 고쳐쓸 부분을 잘 못 찾는 아이들은 본인 글, 친구 글을 읽고나서도 눈동자가 방황을 합니다.. 분명 앞선 차시에서나 활동 설명할 때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잘 못 찾는 친구들은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제가 찾아가서 비계설정 개념의 일환으로 미션을 주긴 했는데..ㅠㅠ
2. 저의 원래 계획은 글을 다 쓴 후 고쳐쓰기를 하는 것의 장점, 효과 등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러려면 모두가 고쳐쓰기한 것을 어느 정도는 마무리를 한 후여여야 하는데, 글쓰기는 항상 느끼지만 개인차가 너무 크더라구요ㅠㅠㅠ 모든 아이들을 기다려주려니 너무 시간이 늘어지고.. 그러면 그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마무리 못해도 놔두는 것이 맞는지..어렵네요ㅠㅠ
3. 고쳐쓰기를 다시 한다는 게 아이들이 글을 또 다시 써야하는 건데 과연 이게 효율적인 일일까? 싶더라구요! 요새는 글을 쓰더라도 워드로 많이 쓰기도 하구요ㅠㅠ 그래서 선생님들도 고쳐쓰기 단원에서 직접 수행을 하게 할 때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다 다시 고쳐써보게 하시는지 여쭙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운 질문들이지만 일단 저도 해보고 또 솔직히 반성하고 조언 듣는 과정을 거쳐야 발전할 것 같아서 이렇게 질문을 드려봅니다ㅠㅠ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익명

김정선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고 고쳐 쓰기를 해 보면 어떨까요? 자신의 글을 고쳐 쓰는 활동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명

교사의 설명(특히 말이나 PPT 등으로 시범)이 학생들의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저희 학교 아이들은 설명할 때 거의 안 듣기 때문에... 그냥 고쳐쓰기 방법과 예시 인쇄해서 줍니다.

그리고 나서는 처음쓰기를 한 글을 모둠에서 다른 친구들이 각자 다른 색깔 볼펜으로 상호첨삭하도록 합니다.(귀퉁이에 그 색깔펜으로 학번 이름도 쓰구요.)
좋은 점, 배운 점 3가지 이상 밑줄 긋고, 이유도 간단히 메모하게 합니다.
수정이나 고쳐써야 할 부분은 1가지만 밑줄 긋고, 대안을 반드시 제안하게 합니다.(대안을 제안 못할 것 같으면, 지적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면, 오히려 그 지적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 대신 교사가 고쳐야 할 부분을 읽고 제안해주면 됩니다.

좋은 점이나 배운점, 고쳐야 할 제안이 더 많더라도 마음 속으로만 기억하고, 자신의 글을 고칠 때 활용하라고 합니다.

이때가 다시쓰기 단계입니다.

이후 교사가 첨삭을 한번 더 해주고, 수정이나 보완이 끝난 글은 문집이나 소책자로 만들어줄테니, 이메일로 제출하라고 합니다. 제출 이전에는 반드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하라고 하고, 제목과 소제목 등도 쓰게 합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필요하면, 활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인쇄되어 나온 자신의 글을 보면,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뿌듯해합니다. 다음에는 더 잘 써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하구요.

맞춤법과 띄어쓰기 확인하라고

수행평가에 반영되는 시기를 지나서는 편하게 집에서 수정보완해서 제출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기간을 정해두고, 그 기간까지 고쳐쓰기 한 부분까지만 수행평가에 반영했구요. (저도 33명 학급이었기에... 혼자서 1:1 첨삭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학생 상호첨삭을 1단계 거쳐서 제가 2단계로 첨삭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대표 첨삭은 1~2명씩 화면에 띄워서 파란펜, 빨간펜으로 시범을 보이기도 했구요.)

익명

고쳐쓰기는 교사가 1:1로 고쳐주어야만 학생이 배웁니다. 안목이 부족할 때는 고칠 능력이 없어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글을 못 고칩니다.
교사가 1:1로 글을 고쳐준 다음에, 학생이 서로 글을 고치게 하면 그때는 어느 정도 잘됩니다. 교사가 고쳐주는 걸 보고 감을 잡아서 따라하기 때문이에요.

고쳐쓰기를 하지 않으면, 여러 본 글을 써도 그 수준에서 머물고 실력이 잘 늘지 않습니다. 고쳐쓰기는 꼭 필요합니다. 과감히 수업에서 여러 시간에 걸쳐 할 가치가 있습니다.

익명

저도 1:1로 봐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문제는 학급에 학생이 너무 많으니 제가 다 감당이 안되었습니다ㅠㅠ 물론 학급 인원이 적은 학교는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저는 과밀학급(30~32명)이라서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이럴 땐 어찌해야할지요..

고쳐쓰기 수업을 하면서 많이 느낀 것이, 정말 중요한 내용인데 아이들이 글을 보는 안목이 없다보니 고쳐야 할 부분이 안 보이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보는 안목은 장기간에 걸친 훈련이라고 생각되어서.. 교사가 일일이 개인적으로 붙어서 봐주기에도 다인원 학급이다보니 한계가 있어서 참 고민이 많이 되는 수업들이었습니다

익명

저도 35명 교실에서 고쳐쓰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합니다.
- 학생 1인당 2-3분만 대화 시간 제한
- 대충 하고, 제대로 고쳐주지 않음
- 4인 모둠으로 1:1 지도

다른 친구가 교사에게 고쳐쓰기 지도를 받을 때 같은 모둠의 다른 친구들은 옆에서 지켜봅니다. 1인당 2-3분 개인지도이지만, 모둠으로 하기에 10분 지도 효과가 납니다.

학생 글을 고쳐주면서 교사가 할 말을 다 하면 학생이 못 배웁니다. 학생이 받아들일 수 있는 크기를 넘을 정도로 도움말이 넘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1 고쳐쓰기는 교사가 대충 해야 학생이 배웁니다. 학생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도 마십시오.

처음 하는 모둠은 교사의 지도가 끝나면 바로 수행을 시작하면 되지만 나머지 모둠은 그 전까지 무엇을 하느냐..

다른 반 학생들의 글을 주고 댓글 달기를 시킵니다.

잘 쓴 부분에 동그라미를 쓰고 '참 잘했어'라고 적게 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부분에는 내모를 그리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라고 쓰게 합니다.

주장, 판단을 하는 문장이 있으면 그걸 증명하거나 설명하는지를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맞춤법, 띄어쓰기는 알아서 표시하라고 하구요. 글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히면 그 글이 잘 쓴 거라고 알려줍니다.

익명

중학교 고쳐쓰기 단원인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방법을 쭉 알려주고 고쳐쓰라 하면 잘 못 고쳐쓰더라고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내용차원의 고쳐쓰기와 문장 차원의 고쳐쓰기를 나눠서 수업하면 조금 해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차원의 고쳐쓰기는 모둠끼리 돌려 읽으면서 다른 사람 글의 개요를 짜게 하고 이상한 점을 찾으라고 하면 조금 되더라고요. 개요짜기가 없으면 내용차원의 고쳐쓰기는 잘 안되고요. 애들이 고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가 돌아다니면서 피드백을 주면 통일성 등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문장 차원의 고쳐쓰기는 방법은 내용차원의 고쳐쓰기가 끝나고 알려주고 알아서 고치게 합니다. 오히려 문장을 잘 고칩니다. 문장 고쳐쓰는 방법 알려주는 활동지는 이상덕 선생님 블로그에서 찾아 글 종류나 아이들 상황에 맞게 바꿔서 활용했습니다.
https://ddic91.tistory.com/m/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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