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책 읽고 의도하지 않은 학생의 반응

Started by 익명, Apr 10, 2023, 12: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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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선생님들..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도무지 해결하질 못하는 문제여서 여쭙니다..

고등학생이고, 이태준의 마부와 교수를 읽고 여러가지 활동을 했고, 주제와 인물의 성격을 활동을 통해서 애들이 도출하게 했는데 애들이...'모르는 일에는 상관하지 말자' '참견해서는 안된다'를 도출해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말이 쓰러지자 마부가 죽도록 때리는데, 말리는 교수에게 쓰러지면 죽으니까 (죽지 않게)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다라고 하고 머슥해진 사람들은 흩어진다는 내용이에요..참고서적 주제는 '어설픈 인정으로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이고요.

저는, 아이들이 속사정은 모르지만 어떠한사건의 현장을 마주했을 때, '사정을 모르니 참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그래도 인정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한다거나, 가치로운 주제를 도출하도록 하고 싶어요. 설령 저렇게 머쓱해지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어려움을 보고 모르는 척 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이요..흔히, 길거리에 남녀가 싸우다가, 남자가 여자를 때리고 남의 일에 참견 말라는 식의 장면이라거나, ....간단히 말해 데이트폭력, 아동학대, 동물학대 같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었 아이들이 사정을 모르니 참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그런데..제가 그걸 일장연설을 하고 싶지도 않고. 애들이 깨닫는 과정을 거치길 바라서 처음에는 토론을 하게 하려고 퍼블릭 토론을 준비했어요. 하다보니 참견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니  토론이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상황과 역할을 주고 역할극을 하게 할까 했는데, 그러면 상황은 주어졌지만 결론을 도출할만한 어떤 요소가 없는 것 같아서..미궁에 빠졌어요...

1주일 내내 고민했는데 혼자서는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당장 내일 1교시인데ㅠㅠ 그리고 제가 교사로서, 가치를 아이들과 논하기에는 이렇게 ..너무나 부족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익명

비슷한 경험이 저에게도 있네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모둠 활동을 하는데, 집 철거를 당한 대가로 받은 입주권을 시세를 모르고 반값이 부동산 업자에게 팔고 슬퍼하는 난장이 가족을 보고 학생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업자는 죄가 없다. 시세를 모르는 난장이가 문제다. 무지하면 고생한다." 문학평론가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속여서 거래한 업자를 비판하는 것과 다르게 학생들은 속은 사람이 문제라고 했지요.

윤리적 독서의 관점으로 교사인 제가 그 학생들에게 말을 걸어서 가르쳤어요. 문제는 제가 20초쯤 말하면 학생들이 60초쯤 말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한마디 하면 그 모둠 아이들이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면서 "장사는 원래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거 문제 안 된다. 시세를 모르고 속은 사람이 문제다." 이렇게 말을 했죠.
이런 때 교사가 윤리적인 답을 이야기하고 학생들이 "아 그렇군요 저희가 부족했어요."라고 정리되면 좋은데, 학생들이 한마디로 안 졌어요. 제가 속이 상했죠

윤리의 범위 안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데요. 윤리의 선을 넘었을 때는 교사가 가르쳐야 해요. 수업시간에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때 미국이나 유럽 교사들이 그 학생에게 "그래 네 생각도 일리가 있어. 샘은 네 인종차별주의를 존중한다." 이렇게 말하진 않지요.

그런데 그런 학생들이 교사가 윤리에 맞게 의미구성을 조정하려고 할 때 교사가 말하는 가치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고민이죠. 저는 그 순간에는 학생이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그 학생이 말한 내용에 교사인 제가 "그게 아니다 이 녀석아!" 하고 반대했다는 기억이 남도록 이야기해주어요. "샘이 지금 네가 말하는 가치에 반대했다는 것을 꼭 기억해라. 나중에 인생을 살면서 오늘 나와 나눈 대화가 언젠가 기억나는 때가 있을 텐데, 그때 다시 생각해봐라."라고 말하지요.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10, 2023, 12:48 PM비슷한 경험이 저에게도 있네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모둠 활동을 하는데, 집 철거를 당한 대가로 받은 입주권을 시세를 모르고 반값이 부동산 업자에게 팔고 슬퍼하는 난장이 가족을 보고 학생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업자는 죄가 없다. 시세를 모르는 난장이가 문제다. 무지하면 고생한다." 문학평론가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속여서 거래한 업자를 비판하는 것과 다르게 학생들은 속은 사람이 문제라고 했지요.

윤리적 독서의 관점으로 교사인 제가 그 학생들에게 말을 걸어서 가르쳤어요. 문제는 제가 20초쯤 말하면 학생들이 60초쯤 말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한마디 하면 그 모둠 아이들이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면서 "장사는 원래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거 문제 안 된다. 시세를 모르고 속은 사람이 문제다." 이렇게 말을 했죠.
이런 때 교사가 윤리적인 답을 이야기하고 학생들이 "아 그렇군요 저희가 부족했어요."라고 정리되면 좋은데, 학생들이 한마디로 안 졌어요. 제가 속이 상했죠

윤리의 범위 안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데요. 윤리의 선을 넘었을 때는 교사가 가르쳐야 해요. 수업시간에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때 미국이나 유럽 교사들이 그 학생에게 "그래 네 생각도 일리가 있어. 샘은 네 인종차별주의를 존중한다." 이렇게 말하진 않지요.

그런데 그런 학생들이 교사가 윤리에 맞게 의미구성을 조정하려고 할 때 교사가 말하는 가치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고민이죠. 저는 그 순간에는 학생이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그 학생이 말한 내용에 교사인 제가 "그게 아니다 이 녀석아!" 하고 반대했다는 기억이 남도록 이야기해주어요. "샘이 지금 네가 말하는 가치에 반대했다는 것을 꼭 기억해라. 나중에 인생을 살면서 오늘 나와 나눈 대화가 언젠가 기억나는 때가 있을 텐데, 그때 다시 생각해봐라."라고 말하지요.

저도 때때로 지금은 너희가 이해하지 못하지만~이라는 문구를 쓸 때가 있는데 샘 말씀처럼 그럴 땐 좀더 강하게 어필해야겠어요.

익명

음... 차라리 학생들이 도출하기를 원하는 주제를 먼저 제시하시고, 왜 그 주제가 적절한지(왜 그냥 '인정'으로 안되는 것이 있는데도 보이는 사건들에 눈 감고 넘어가면 안되는지)를 토의하게 하시는 건 어떠세요? 가이드라인을 좀 더 잡아주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10, 2023, 12:49 PM음... 차라리 학생들이 도출하기를 원하는 주제를 먼저 제시하시고, 왜 그 주제가 적절한지(왜 그냥 '인정'으로 안되는 것이 있는데도 보이는 사건들에 눈 감고 넘어가면 안되는지)를 토의하게 하시는 건 어떠세요? 가이드라인을 좀 더 잡아주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해요. 아이들이 도출해낸 주제도 현대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입장에선 아예 틀렸다라고 볼 수는 없을테니깐요. 다만 교사입장에서 가르치고 싶은 방향이 있으니 그 방향에 맞는 자료들을 더주면 좋을 거같아요.
만약 저라면 말 대신 아이들에게 더 친숙할 수 있는 개나 고양이를 예로 들고 동물농장 같은 프로에서 학대받는 동물을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데도 구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거같아요

익명

찬반토론처럼 두 가지 입장을  가지고 적당히 반으로 나누어서 자기가 속한 입장에서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익명

저는 무엇이 더 옳은가? 로 접근했어요. 꺼삐딴 리를 읽고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아이들의 결론이 도출되었을 때 그게 옳은 것인지를 판단하게했는데 보통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게 하면 조금은 머뭇거리더라구요.

익명

<꺼삐딴리>를 읽은 후에 이인국 박사가 '현명'하며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답변을 한 친구들에 대해, 막막하게 느꼈을 때가 생각나네요.

익명

저도 간혹 학생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당시에는 문학의 개념에 '가치 있는 내용을 표현한다'라는 것이 있음을 알려주고 작가가 그렇다면 어떤 가치 있는 것을 전하고자 했을까 질문하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모르면 나서지 말자'보다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가치 있는 내용은 무엇이었을지 학생들이 고민하게 하면 어떨까요..?

익명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토론에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저런 생각을 갖는 건 아마 의인들이 오히려 피해입는 상황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일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의로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 사례로 그럼에도 왜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이 사람들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왜 타인을 돕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것 같아요.

익명

저는 요즘 그래서 가치수직선토론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익명

윤리적 의미구성과 관련한 학생의 경험을 다룬 글을 올려드려요. 이 글은 교사의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괜찮은 자료예요. 제가 수업에 쓰려고 찾아둔 글입니다.

박상수. 대한변호사협의 부협회장. 출처 박상수 페이스북

[기계적 합법성 주장에 대하여]
로스쿨 면접과 입시의 공정성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을때 내가 늘 이야기 해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2009년 가을 나는 서울대 로스쿨의 면접 시험장에 있었다. 면접 시험장에 입장을 하는데. 세명의 면접위원 중 두 분이 내가 존경하는 두 분 교수님이었고. 두 분 역시 나를 기억해주셨다.
한 분은 학부 시절 지도교수님이셨던 행정법의 박정훈 교수님이셨고. 한 분은 로마법의 최병조 교수님이셨다. 박정훈 교수님은 학부생 지도학생들에게도 많은 애정을 베풀어 주셨고 특히 진솔한 술자리를 많이 가져주셔서 힘든 학교생활과 수험생활에 큰 힘을 주셨기에 당연히 지도학생인 나를 기억해주셨고. 최병조 교수님의 경우 소규모 수업이었던 로마법과 서양법제사 수업을 수강한 나를 기억해주셨다.
두 분 모두 내게 아직 시험이 안되었는지를 물으시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 물으시기에. 시험에 되지 않아 군복무 중이었고 이렇게 로스쿨 입시를 응시하게 됐다 답했다.
화기애애했던 면접장의 분위기는. 내가 면접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하며 얼음장이 되었다.

당시 서울대 로스쿨 2기 면접 문제는 당신이 지하철 공사의 직원인데. 밖은 영하 18도의 날씨인 상황에서 역사에서 노숙을 하려는 노숙자를 지하철공사 규정에 따라 내쫓을 것인가 라는 문제였다.
나는 우선 규정도 지켜야 하지만 영하 18도의 날씨에 노숙자를 내쫓을 경우 동사할 위험성도 있으므로 노숙자 분을 노숙자 쉼터로 안내하겠다는 무난한 대답을 했다.

두 분 교수님 중 한 분이셨던 것 같다. 오늘따라 노숙자 쉼터가 가득 찼으면 어쩔 것이냐는 질문을 해오셨다.
나는 그렇다면 그분을 내 집으로 모시고 가겠다고 대답을 했다.
세명의 면접위원 중 어느 분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한 분이 그 집이 오늘 마침 화재가 났다. 아니 다 떠나서. 그냥 어디든 데려갈 곳이 없다. 지하철 역사에서 내보내거나 말거나 두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셨다.
나는 이제 양자택일의 선택을 해야 했다. 그리고 나는 그렇다면 규정에 따라 노숙자를 내보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순간 최병조 교수님의 불호령을 들으며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변명을 하자면. 당시 나는 군생활 동안 법규나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대충 좋은게 좋은 거다로 운영되는 것에 지쳐. 잠시 어떤 법이든 일단 지켜야 한다는 법실증주의적 사고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박정훈 교수님이 바로 말씀하셨다. 법대 출신은 다 내보내지 말라 하고. 비법대는 내보내자 하는데. 너는 법대 출신인데 어떻게 내보내자 하느냐 하시며. 프랑스에 가봤냐고 물으셨다. 고등학교때 장학퀴즈 부상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 그렇다 대답하니. 교수님은 프랑스에서 아무도 없는 인적없는 길에서 신호등이 빨간 불일때 사람들이 길을 건너더냐 물으셨다. 나는 그때 본대로 프랑스 사람들은 그냥 건넙니다. 라고 대답했다.

곧 교수님은 신호등이 설치된 목적이 무엇이냐 물으셨고. 나는 보행자의 안전이라 대답했다. 교수님은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법은 무조건 지켜져야 하는 것이냐 되물으셨고. 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다시금 교수님은. 규범의 목적을 생각해보자 하시며. 지하철에서 노숙자의 야간 출입을 금하는 규정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셨다. 나는 역사의 위생과 청결, 그리고 보안상의 이유가 목적이 있을 것이라 대답했다. 이에 그 목적이 이런 상황에서 노숙자의 생명권 보다 중요한 것이냐 되물으셨다. 역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 정량지표들을 보시며. 정량 점수들을 보니. 어디든 로스쿨을 가고 법조인이 될 것 같다며. 법조인이 되었을 때. 오늘의 이 문답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달라는 당부를 하셨다.

나는 면접을 망쳤구나 하는 생각보다. 내가 법 공부를 그래도 조금 했다고. 건방을 떨다가.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몰려온 부끄러운 마음에. 허둥지둥 인사를 하고 서둘러 면접장을 빠져 나왔다.
그 해 나는 서울대 로스쿨 합격만큼 어렵다는 예비합격의 결과를 손에 받아 쥐었다. 학교 행정실에 전화를 해보니 150명이 합격하고. 단 10명에게 예비합격의 영광이 주어졌다는데. 그 10명중 한명이 바로 나였다. 당연히 서울대 로스쿨 합격을 포기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고 나는 최종 탈락하며 고려대 로스쿨로 진학했다.
나보다 낮은 정량에도 최종 합격한 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봤을때. 나는 지금도 그 지하철 역사에서 노숙자를 그 추운 날씨에 내보내서 떨어진 것이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곤 한다. 그리고 학부 지도교수님이 계셨고 분위기가 그렇게 좋았음에도. 에누리없이 정확한 평가를 내려주셨다고. 로스쿨 면접의 공정성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요즘 기계적 합법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때 그 추운 날씨에 규정에 따라 노숙자를 내보내자 말하던 내가 떠오른다. 그리고 법의 목적을 고려하는 것에 대한 무거운 가르침을 주신 박정훈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고려대 로스쿨을 진학한 후 학교 컴퓨터실에서 과제를 수행하며 로앤비의 논문들을 뒤적이던 나는 당시 사이트에 자동으로 뜨던 최신 판례평석 중 하나를 보고 멈칫했다.
추운 겨울 규정을 어기고 노숙자를 내보내지 않은 지하철공사 직원에 대한 징계 취소소송이 인용된 판례에 대한 평석이었다.
아 이것이었구나. 하고 찬찬히 그 판례와 평석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법을 지켜야 하지만. 항상 법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뒤에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의 사정이 있는지 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합법이란 이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무수한 폭력에.
우리는 늘 무기력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나는 다시는 영하 18도의 날씨에 노숙자를 밖으로 내몰지 않을 생각이다.

익명

Quote from: 익명 on Apr 10, 2023, 12:50 PM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토론에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저런 생각을 갖는 건 아마 의인들이 오히려 피해입는 상황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일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의로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 사례로 그럼에도 왜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이 사람들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왜 타인을 돕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의 안타까운 상황도 함께 제시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선의의 행동이 때론 그 사람들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요.

익명

방금 얘기하신 내용으로 토론을 하신다면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
'로즈 부인의 화장실' 부분 추천합니다
수리공이 변기 수리금으로 로즈 할머니께 5만 달러를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익명

시 평론쓰기 수행평가에서 "우리 동네 구자명 씨"가 사회 갈등을 조장한다며 비판(?)했던 학생도 지도하기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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